지난 21일 최악의 벤치클리어링, 경질에 크게 작용했을까?

한화에 따르면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김성근 감독이 지난 21일 대전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후 사의를 표명했고 수용 여부를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2014년 10월 큰 기대를 모으며 한화에 3년 총액 20억 원으로 부임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김성근 감독도 한화를 다시 부흥기로 이끌지 못했다.
첫해에는 6위로 가능성을 보였고 대전 홈구장 21차례의 매진 등 흥행까지 책임졌지만, 지난 2016년과 이번 시즌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 시즌 내내 투수 혹사 운영, 선수단 장악력, 기강에 의혹이 불거졌고 지난 21일 벤치클리어링에서 그 문제가 더욱 부각됐다.
당시 삼성의 선발투수 윤성환은 한화의 외인타자 윌린 로사리오를 맞히며 일어났다. 선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까지 가담하는 등 일이 커졌다. 이 과정에서 한화 선발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는 손가락 인대파열 부상을 입었다.
결국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전 10시 벤치클리어링에서 소란이 있었던 윤성환, 비야누에바, 정현석 등에 출장정지 명령을 내렸고, 삼성 재크 페트릭에게 제재금 200만 원, 김재걸 코치와 강봉규 코치에게도 5경기 출장정지 및 제재금 300만 원을 부과했다.
사실 김성근 감독의 경질 발표는 그렇게 놀라울만한 일은 아니다. 한화가 지난 2016년 11월 박종훈 전 NC 다이노스 육성이사를 단장으로 영입하고 김성근 감독의 권한은 1군까지만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계속해서 충돌을 빚은 바 있다.
한편 한화는 사의표명으로 공식 발표했지만, 일각에서는 경질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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