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약점인 좌타자를 체인지업으로 돌파구 찾아냈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부상에서 복귀한 류현진은 구속이 떨어지고 예리하지 못한 제구력으로 안타나 장타를 허용하는 모습이 빈번하게 나왔지만, 이날은 최고구속 148km와 함께 체인지업을 위닝샷 삼아 약점이었던 좌타자를 상대로 좋은 투구를 펼쳤다.
지난 25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던 류현진은 5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그 중 우투 미겔 사노를 제외한 4개의 안타가 모두 좌타자였고, 4회 초 2루타를 맞아 2실점을 허용했던 에디 로사리오와 제이슨 카스트로 두 선수 다 좌타자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였다. 평소 안타를 맞는 비율이 높았던 패스트볼을 줄이고 좌타자에게는 체인지업을 던지며 타이밍을 빼앗았다. 약점으로 지적된 좌타자가 다섯 명이나 있었지만, 5개의 피안타 중 3개만을 허용하고 실점은 없었다.
또 6회 1사 1루 상황에서 디나드 스팬을 유격수 병살로 유도하고, 7회 초 무사 2루 상황에서 버스터 포지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1사 1, 3루가 된 뒤 브랜든 크로포드의 중견수 플라이에 이어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송구로 3루 주자 조 패닉까지 홈에서 잡아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다저스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대타 카일 팔머의 끝내기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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