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2·3심 남아…진실 규명되길”…바른정당 “정경유착 끊으란 주문”

먼저 한국당에선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이 이날 오후 구두논평을 통해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최종심까지의 과정을 통해 실체적 진실이 증명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대변인은 “앞으로 2·3심이 남았으니 진실 여부를 더 다투지 않겠나”라며 “그 과정에서 진실이 규명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부회장 실형 선고로 한층 불리해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거취와 관련해선 같은 당 강효상 대변인이 오후 국회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이제 준 사람이 유죄가 났으니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도 상당히 좋지 않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 출당 등에 대해) 많은 의원들이 대체로 수긍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앞으로 당내에서 논의해봐야 한다”면서도 “방향 자체에 반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1심 판결 뒤에 (박 전 대통령 출당과 친박 청산)해야 한다거나 화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소수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박 전 대통령에게 자진탈당 등의 기회를 먼저 줘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기회는 지금도 열려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언제든 판단하실 부분”이라면서도 “당장 일이 1, 2주 안에 결정 날 문제가 아니니 앞으로도 박 전 대통령이 충분히 생각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보수정당인 바른정당에선 같은 날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법원의 1심 판결을 존중한다”며 “법 앞에 누구나 평등하고 우리 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정경유착의 폐습을 끊으라는 준엄한 주문”이라고 긍정적 반응을 내놨다.
한 발 더 나아가 박 대변인은 “최순실을 둘러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인정한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판결”이라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그동안의 국론분열과 사회갈등이 해소되고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인 삼성이 건전한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재계 거물급들이 주로 거쳐 갔던 서울중앙지법 417호 법정에선 이날 뇌물 공여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5가지 혐의 모두 유죄로 보고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미래전략차장에게는 각각 징역 4년을 선고했으며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는 집행유예를 선고했는데, 삼성 측 변호인단은 이에 불복해 즉각 항소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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