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리틀맘', 이대로 괜찮은가?
늘어나는 `리틀맘', 이대로 괜찮은가?
  • 박수진
  • 승인 2006.10.31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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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낙태 미혼여성 中, 청소년 낙태 8.3% 차지
'리틀맘', 중고등학생들의 이성교제가 일반화된 추세로 자리잡고 있는 요즘, 어린나이에 아이를 출산하는 10대가 늘어남에 따라 '리틀맘'이라는 이같은 신종어까지 생겨났다.


열린우리당 신학용의원은 리틀맘이 계속 증가 추세를 보임에 따라, 청소년위원회를 상대로 "청소년들에게 현실적이고 체계화된 성교육과 '리틀 맘' 정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한국청소년개발원의 연구에 따르면, 낙태 경험을 갖고 있는 미혼여성의 8.3%가 청소년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청소년 70~80%가 피임을 하지 않고 있다하니 그 문제는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신 의원이 국가청소년위원회에 "외국사례를 참고해 청소년 임신예방을 위한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성교육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10대 호기심으로 부모가 된 이들을 마치 죄인 마냥, 손가락질 하기보다는 당당한 부모가 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하는 것 역시, 급격히 늘어나는 리틀맘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10대 청소년들의 임신이 비단, 국내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신 의원이 외국사례를 빚대 주장한 것처럼 이미 미국이나 캐나다 등에서는 청소년 임신에 대한 대책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서방국가 중 가장 높은 10대 소녀 임신율을 기록하고 있다. 10명 가운데 4명이 임신 경험을 갖고 있는 통계까지 나오고 있는 미국정부는 10대의 임신을 줄이기 위한 사회보장개혁법안을 통해 임신으로 인한 청소년들의 학교 중퇴를 방지하고, 임신기간 중에도 학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의료 및 양육,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시에 양육을 위한 청소년들의 준비와 아동에 대한 보호를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역시, 16~19세 미혼모와 아동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 친모가 자녀와 함께 독자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하루 평균 리틀맘 관련한 싸이트에 20~30여명의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고, 국내 리틀맘이 5000~600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차원의 청소년 임신 예방 대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 문제라 할 수 있다. 신 의원의 이같은 주장이 핵이 되어, 청소년위원회가 이를 수용, 새로운 정책을 강구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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