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사이버캅 2명 선발하기로
경찰사상 처음으로 장애인이 채용된다.
경찰청은 지난 8일 ‘2006 경찰공무원 경장 특별채용’을 통해 사이버범죄 수사요원(20명 선발) 중 2명을 장애인으로 뽑기로 하고 채용공고를 냈다.
정봉채 경찰청 정무기획국장은 “업무 여건상 그동안 장애인을 채용하기 어려웠”다며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다는 차원에서 이번에 첫 시도를 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성과를 지켜본 뒤 채용규모를 늘려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경찰관직은 장애인고용촉진법상 장애인 의무고용직종에서 제외돼 왔다. 경찰관의 업무가 주로 신체를 활용해야 하는 분야이기 때문. 그러나 꼭 경찰관직이 아니더라도 경찰청은 50개 국가기관 가운데 일반직과 기능직의 장애인 고용률이 0.74%로 최하위였다.
응시요강에 따르면, 원서는 오는 17일까지 접수하며 12월 21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합격자들은 12월 말 경찰중앙학교에 입학해 6개월간 교육을 받은 뒤 사이버범죄 수사요원으로 활동한다.
자격요건은 정보처리산업기사 이상의 자격증을 딴 뒤 관련분야에서 3년 이상 근무하거나, 전산분야 학사학위를 취득한 뒤 관련업무 2년 이상 근무, 또는 전산분야 석사 이상이다. 관계자는 “사이버 분야의 지식은 일반인과 똑같은 기준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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