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문 대통령이 원하는 때 하겠다…거절하면? 우린 우리대로 북핵대응”

홍 대표는 앞서 이날 오후 미국 버지니아주 애난데일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조야 분위기가 우리가 취득한 북핵에 대한 대처방안을 대통령과 만나서 상의하는 게 옳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가 현재의 대북정책을 전환하지 않으면 한반도 위기 상황을 풀어갈 수가 없다”며 회담 시점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이 원하는 때에 하겠다. 시기가 문제는 아니다”라고 유연한 입장을 취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청와대가 끝내 제안을 거절할 경우에 대해선 “우리는 우리대로 북핵에 대응하겠다. 거절하고 안 하고는 그쪽의 판단 상황”이라면서도 “이건 대한민국 5000만 국민의 재산과 생명이 달린 문제라 거절할 명분이 없다고 본다. 그쪽이 생각이 바뀔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 소식을 접한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에게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등을 앞두고 있어서 그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 전에 영수회담 진행은 어렵다”며 “해외순방을 마치고 나서 홍 대표를 만날 계기가 마련되기 바란다”고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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