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계파 깨버릴 것”…한선교 “경선 끝나면 계파 없어져야”…홍문종 “통합”

차기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선출하기 위해 이날 예정된 오후 4시를 약간 넘어 개최된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경선에 출마한 한선교 후보와 김성태 후보, 홍문종 후보(기호순) 등 3명은 친홍과 비홍의 대결로 비쳐지는 이번 경선과 관련해 가급적 계파색을 내세우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중립진영 단일후보로 나선 4선의 한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원내대표 경선이 끝나면 계파는 없어져야 한다”고 역설했고, 뒤이어 나선 김 후보도 “계파나 사당화가 우려되면 김성태가 나서서 깨버리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김 후보는 친홍준표계로 비쳐지는 점을 의식한 듯 “(한국당은) 친박, 비박 찾다가 쪽박찬 집”이라며 “또 무슨 염치로 비홍, 친홍을 이야기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친박계 후보로 나온 홍문종 후보도 “계파 싸움으로 천금 같은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된다. 홍준표 대표와 함께 ‘홍홍’ 환상의 하모니를 만들어내겠다”며 “화합과 통합, 그리고 비전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다만 홍 후보는 ‘홍준표 사당화’를 경계하는 듯 “(원내대표가) 홍 대표 이중대가 되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며 “아닌 건 아니라고, 틀린 건 틀리다고 확실히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9년 만에 야당이 된 한국당의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는 당장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대비해야 하는 것은 물론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대여투쟁도 이끌어야 하기에 그 어느 때보다 책임감이 막중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일단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가 없거나 득표수가 같을 경우 결선투표까지 가게 되는 만큼 이 부분이 이번 경선의 최대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당원권이 정지된 김현아, 배덕광, 이헌재 의원에 지난 11일 기소된 엄용수 의원 등 4명을 제외하면 이번 경선에서 투표권을 가진 소속의원은 112명인데, 의총 개최 직후를 기준으로 89명이 참석한 상황인 만큼 누구든 과반을 이루려면 최소한 45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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