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거래시작 전산장애 이후 6월말 재발, 2분기보다 반등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증권사 중 올해 3분기 전산장애로 인한 민원이 가장 많은 곳은 미래에셋대우였다. 올해 초 통합 법인이 출범한 뒤 1분기 전산장애 민원은 80건에 달했고, 2분기에 28건으로 한차례 줄었으나. 3분기 43건으로 다시 증가한 것이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공시된 국내 정회원사의 올해 3분기 민원공시를 집계한 결과 총 268건의 민원이 발생했고, 66건(24.6%)은 전산장애로 인한 민원이었다. 이중 미래에셋대우의 전산장애는 43건으로 전체 전산 민원의 65%를 차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전산장애를 제외한 일반 민원 수도 42건으로 업계 내 가장 많았다.

통합 초기 미래에셋대우 내부에서 이전 조직인 미래에셋과 대우증권 직원들간 내부적인 문제가 컸다는 지적이 많았다. 대우증권이 고객 동반형 영업방식임에 반해 미래에셋의 지점이동에 따라 고객을 바꾸는 로테이션식 영업방식이었기때문에 대우 측 사원들은 고객들을 빼앗기는 모양새가 돼 양측간 위화감을 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사측의 높은 수준의 성과달성 요구도 겹쳐, 시스템상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필요한 대응력까지 감소하게 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편,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대신증권(4), SK증권(4), KB증권(3)이 전산장애로 인한 민원이 많았다. 일반 민원은 KTB증권이 5건(전산2건)이었으나 10만건당 환산비율은 15.53%로 증권사 중 유독 컸고, 유진투자증권은 민원수 24건(전산2건)에 환산건 4.49%로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의 민원수와 비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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