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통영 해상서 조업중이던 어선이 전복돼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다.
7일 통영 해경측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전날 늦은밤인 11시 34분 통영 욕지도 남방 8.1km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11제일호가 긴급 구난 신호를 보내왔다.
특히 함께 조업에 나섰던 어선 12제일호에서 11제일호가 전복되고 있다는 교신내용을 통영VTS에 전파했고, 해경 1501함 등 44척의 해경선박이 현장에서 해상수색작업을 진행했다.
다만 당시 사고 해역에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경비함을 비롯한 해경 함정 27척과 헬기, 그리고 민간 어선 등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구조에 난항을 겪었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구조작업으로 배에 타고 있던 선원 11명 가운데 4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된 상황이다.
당시 구조된 베트남 선원 3명은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현재까지 해경이 파악한 바로는 사고 당시 현지 기상이 좋지 않았는데 초속 15에서 18M로 강한 바람이 불었고, 파고도 3m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해경은 기상 악화 속에 그물을 끌다가 배가 기운 것으로 보고 생존 선원을 상대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오전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를 방문해 통영 욕지도 인근 바다에서 침몰한 11제일호 구조작업 상황을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사고 상황을 보고받고 관계기관과 민간의 모든 가용자원을 활용하여 인명구조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현지 기상악화로 구조 여건이 좋지 않으므로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