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자신과 관련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 “저는 2018년 3월 27일 직접 카드사용내역을 확보하여 검토해 본 결과 2011년 12월 23일 렉싱턴 호텔에서 결제한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스스로 경찰 측에 자료를 제공한 뒤 곧 바로 프레시안 기자들에 대한 고소를 취소하였다”고 밝혔다.
정봉주 전 의원은 28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직접 나서서 결재 내역을 확보했고 이를 제 눈으로 확인한 이상 모두 변명에 불과하다고 판단하였다. 기억이 없는 것도 제 자신의 불찰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저 정봉주의 입장과 거취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 안에 직접 별도로 말씀드리겠다”고 알렸다.
정 전 의원은 기존입장에 대해 “저는 2011년 12월 23일 렉싱턴호텔에 간 사실 자체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당일 여의도 렉싱턴 호텔 카페에 간 기억이 없었기 때문에 자연히 그런 행위도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7년 전 일이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저도 너무도 오래된 일이어서 기억을 떠올리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당일의 동선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1년 12월 23일 오전 11시 52분경부터 당일 오후 5시 7분경까지 촘촘하게 기록된 사진 780여장을 확보하게 되었고, 이 사진들과 동행했던 지인들의 진술청취를 종합해 2011년 12월 23일 논란이 된 시간대에 제가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 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객관적이고 명백히 입증 가능하다 판단해 관련자료 전체를 경찰에 제출을 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는 사진자료들과 촬영 시간대, 장소 등을 나열하며 “A씨의 기억을 반박할 수 있는 제보도 확인했고 이 역시 경찰에 증거로 제출을 하였다”며 “이런 증거와 증언과 제보로, 저와 변호인단은 2011년 12월 23일 A씨를 만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확신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A씨의 기자회견 이후 상황에 대해 “A씨는 2018년 3월 27일 기자회견에서 오후 5시 이후의 여의도 렉싱턴 뉴욕뉴욕에서의 사진을 공개했다”며 “그래서 저는 오후 5시 이후의 사진을 확보하려고 하였으나 확보되지 못했고 따라서 오후 5시 이후 여의도가 아닌 장소에서의 결제나 방문을 입증하는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백방으로 노력하던 중 23일 오후 6시 43분의 뉴욕뉴욕 결제내역을 제 자신이 스스로 확보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결제내역이라는 명백한 기록이 저의 당일 렉싱턴 호텔 방문을 증거하고 있는 이상 이를 스스로 공개하는 것만이 이 모든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모든 책임을 지는 길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이 A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 소속 기자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