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5개의 기사 댓글 2만여 개 '매크로' 사용정황 포착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드루킹’ 김 모 씨 일당이 댓글 2만여 개를 조작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더욱 확대했다.
7일 서울지방경찰청은 브리핑을 통해 “드루킹 일당이 지난 1월 17일부터 18일까지 675개의 기사 댓글 2만여 개에 동일작업 반복프로그램인 ‘매크로’를 실행해 210만여 회에 걸쳐 부정 클릭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초 드루킹 일당이 조작한 기사 댓글도 2개에서 50개로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경찰은 추가 범죄사실 등을 빨리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또 경찰은 ‘드루킹’과 함께 인터넷 카페 등에서 활동한 핵심 측근 21명을 추가로 입건해 조사 범위를 더욱 넓힐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인터넷 여론조작 혐의’ 등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드루킹 김 모 씨를 우선 2건에 대해서만 기소해 재판에 넘겼다.
검찰 조사 결과 김 씨 등은 지난 1월 불법적인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문제인 정부 비판 댓글에 집중적으로 ‘공감’을 클릭하는 등 여론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의 타깃은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관련된 기사로 알려졌는데 당시 이들은 “문체부 청와대 여당 다 실수하는 거다. 국민들 뿔났다” 등의 댓글에 공감수를 조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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