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남경필 경기지사의 이혼 경력, 자식 문제를 지적한 입장을 내놓은 데 대해 “패륜적 쌍욕 파동도 가정사 문제로 덮고 가려고 하는 음험한 술책”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뻔뻔한 좌파들의 민낯을 보는 느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이나 이혼한 경력이 있어도 도덕성을 중시하는 미국의 대통령이 됐다”며 “살다 보면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 이혼할 수도 있다”고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홍 대표는 “자식 문제도 그렇다. 삼성 창업자인 이병철 회장도 자식 문제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한탄한 바가 있다”며 “그야말로 이 두 가지 문제는 가정사”라고 남 지사를 적극 두둔했다.

한편 앞서 남 지사는 이 후보가 형수에게 쌍욕을 한 음성파일을 들었다면서 ‘인격’ 문제를 강도 높게 비난한 바 있는데, 이에 이 후보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밀한 남의 아픈 가족사를 후벼 파는 일보다 공인으로서 도민들에게 지금까지 거둔 성과와 앞으로 무엇을 더 잘 해낼지 설명 드리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겠냐. 저인들 남 후보님 가정사에 대해 하자면 왜 할 말이 없겠냐”라고 응수하면서 점점 확전 양상을 띠어가고 있다.

김민규 기자 sisafocus01@sisafocus.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