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at Nude(올댓누드)"
최근 연예계 최대의 화두의 하나로 연일 미디어에 오르내리는 공연이 있다. 바로 '누드 콘서트',
가 그것. 과연 어떤 공연인지, 출연진들이 전부 '벗는 것'인지 아니면 '벗는 쇼'가 곁들여진 일반 공연 형식인건지, 아니, '벗는 내용'이 과연 들어있기나 한 건지, 만약 벗는다면 어느 정도 선까지 벗는 걸 말하는지...궁금증은 더해만 가고, 아직 공연을 하기도 전인데 벌써부터 선정성 여부에 대해 여론이 시끌시끌한 지경. 그렇다면 이 '누드 콘서트'는 과연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을까. 조금이나마 궁금증을 풀어드리기 위해 공연 순서 정도만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먼저, '제 1부' 공연에는 국내 댄스팀 'MANIA'가 공연 축하 무대를 열고, 이어 공연을 위해 특수제작된 란제리를 입고 남녀 10명의 누드모델이 퍼포먼스를 벌인다. 여기에 선정적인 분위기가 물씬 흐르는 '트랜스젠더 쇼'가 덧붙여지고, 이주현과 뮤지컬 배우들이 펼치는 '올댓째즈' 퍼포먼스, 전신누드모델에게 '그림'을 그리는 '바디페인팅', MC를 맡은 개그맨 김기수가 몸짱과 꽝짱 배틀전, 즉석 댄스파티 등을 진행하며, '사색의 유혹' DVD 상영회와 이주현 'Say Nude'가 상영된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는 '누드쇼'의 전모이다.
2부 순서는 일반적인 콘서트에 가깝다. 구준엽과 최근 대표적 섹스 심벌로 거듭나고 있는 렉시, 김범수, 인디락그룹 내귀에 도청장치, '부활'의 보컬로 활약했던 김재희의 '가무진', 강인한, 하니 등의 공연이 바로 2부 순서를 채우고 있는데, '누드 쇼'에 이은 구색맞추기 같다는 인상을 지우기 위해 현재 각자 나름대로 섹스 심벌로서의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정상급 가수들을 일거 동원한 듯.
과연 '소문난 잔치'가 될지, 아니면 '소문보다 나은 잔치'가 될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찌됐건 2004년 상반기의 여러 콘서트들 중 근래 연예계 풍토를 단박에 알려주는 공연이 될 수는 있을 듯 싶다.
(장소: 강남센트럴시티 6층 밀레니엄홀, 일시: 200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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