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인도네시아에 화학기지 구축…동남아시장 지배력 강화
신동빈 회장, 인도네시아에 화학기지 구축…동남아시장 지배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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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유화단지 건설해 2023년부터 상업생산 시작 계획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 / 시사포커스 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신동빈 회장이 인도네시아를 롯데의 화학기지로 삼고 동남아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선다.

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인도네시아 자바 반텐주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유화단지 기공식(Ground Breaking Ceremony)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3일 출국해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을 방문하였으며, 6일에는 인도네시아로 넘어와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할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롯데케미칼타이탄을 통해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인 크라카타우 스틸(Krakatau Steel)로부터 약 47만㎡ 면적의 부지사용권한을 매입해 지난해 2월 토지 등기 이전을 완료했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2010년 롯데케미칼에 약 1.5조원에 인수된 기업으로, 약 7년 만인 지난 2017년 기업 가치를 2.5배 이상 높여 말레이시아 증시에 상장한 바 있다.

롯데는 이납사 크래커와 하류부문 공장 등 대규모 유화단지를 건설해 2023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기본 설계를 마친 상태로, 내년 중 건설사 및 대주단과의 협상을 완료할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신규 유화단지가 완공되면 롯데의 화학부문은 거대 시장을 선점하고 동남아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롯데첨단소재도 이 지역의 ABS 생산업체 인수 및 신규 공장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인도네시아는 롯데 화학부문의 주요 해외 거점으로 도약할 것이란 게 롯데측의 설명이다.

기공식에는 인도네시아 아이르랑가(Airlangga) 산업부 장관, 토마스(Thomas) 투자청장 등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을 비롯해 롯데 화학BU 허수영 부회장, 롯데케미칼 김교현 대표 등 500여 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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