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상대 윤락녀 변천사
‘박카스 아줌마’는 손가방에 박카스 등의 음료수를 담아 가지고 다니며 노인들을 상대로 윤락행위를 벌이는 40~50대의 여성들을 일컫는다.
이들의 첫 등장은 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 사직공원에서 활동을 개시한 박카스 아줌마는 90년대 중반 이후 서울 탑골공원 일대로 무대를 옮겨 활동했다. 그러다 2002년 경 탑골공원 이용시간이 제한되면서 할아버지들이 놀이터를 종묘공원으로 옮기자 박카스 아줌마들도 덩달아 활동무대를 옮겼다. 박카스 아줌마들은 잠시 주춤하다 IMF가 터지면서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 성매매 여성들이 골칫거리로 떠오르자 2001년 경찰이 대대적 단속에 나서 이들 여성 22명을 경범죄 처벌법 위반으로 붙잡은 사례도 있다. 당시 경찰관계자는 “탑골공원 등에 정복경찰과 사복경찰을 상주시키고 철저히 단속에 나서 박카스 아줌마를 뿌리 뽑을 방침”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박카스 아줌마는 이 공언이 무색하게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람쥐 아줌마, 약수터 아줌마 등의 다른 이름으로 또 다른 장소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갈 곳 잃은 외로운 노인들과 어려운 경제상황이 맞물리며 박카스 아줌마는 좀처럼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