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만나는 기대의 '사운드'
6년 만의 만나는 기대의 '사운드'
  • 이문원
  • 승인 2004.07.2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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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김동률 콘서트 <초대>
김동률의 음악을 사랑한 이들은 비단 386 세대를 넘어서도 끝없이 많겠지만, 그의 단독 콘서트를 지켜본 이들은 생각 외로 적음을 알 수 있다. 그도 그럴것이, 김동률은 1999년에 가졌던 <크리스마스콘서트> 이후, 단 한번도 단독으로 무대에 서본 일이 없기 때문. 여기서 잠시, 김동률의 지난 커리어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무려 11년 전인 1993년, <전람회>의 멤버로서 MBC '대학가요제'에 출전, 대상을 받아낸 바 있는 그는, 이후 <패닉>의 이적과 함께 프로젝트 밴드 <카니발>을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는데, <전람회> 시절에도 그의 모습을 콘서트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은 단 두 번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1998년, 솔로로 전향하여 3장의 앨범 - 그 안에는 '배려', '기적',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등의 히트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 을 발표한 이후에는 미국 버클리 음대로 '급작스럽게' 유학을 떠나버려, 그의 '라이브'를 갈망하던 많은 팬들을 '절망'시킨 바 있다. 그런 그가, 지난 3월 솔로 4집 <토로>를 발표, 국내 활동을 다시 재개하면서 그에 따른 '단독콘서트'도 함께 마련하게 된 것. <초대>라는 제목으로 벌어지는 이번 콘서트는 김동률 특유의 중저음 보이스의 위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36인조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와 6명으로 구성된 브라스 밴드, 4명의 혼성 코러스와 퍼쿠션이 가담하여 지금껏 절대 들어보지 못한 '상상을 초월하는' 김동률 사운드, 가장 복합적이고 김동률 본래의 '재즈적 감수성'을 오히려 더 잘 드러내어 주는 사운드를 들려줄 예정이라고. 콘서트 <초대>는 단순히 사운드의 '덩치'만을 자랑하는 무대가 아니다. 단순히 '4집 발매기념'이라는 딱지를 떼어버려도 좋을 만큼, 김동률이 지난 11년간 <전람회>, <카니발>, 그리고 솔로 활동을 통해 펼쳐보인 음악세계가 찬찬히 드러날 예정인 이번 콘서트에는, 이적과 함께 부르는 '그땐 그랬지', 이소은과 함께 부르는 '욕심쟁이' 등의 '보너스 코너'가 마련될 예정이고, 정재일의 피아노와 기타 연주, 하림의 하모니카와 아코디언 연주 등도 함께 선보여져, 비단 김동률을 사랑하는 팬들 뿐만 아니라, 이 여름, 기억에 남을만한 '사운드'를 기대하는 많은 음악팬들을 만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이다. (장소: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 일시: 2004.08.1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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