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죽여? 살려!’
‘LOVE, 죽여? 살려!’
  • 조강희
  • 승인 2007.07.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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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으~ 이걸 죽여? 살려?”

연극 ‘LOVE, 죽여? 살려!’가 대학로 아트홀 스타시티2관에서 관객을 맞고 있다. 지금까지의 어설픈 웃음에 추방을 명령하며 2006년 대학로에서 선보인 이 작품은 올해 부산국제연극제에 초청되어 부산에서의 열광적인 반응을 뒤로 하고 서울로 재입성했다.

사람들은 항상 행복한 삶을 추구하며 진정한 사랑을 찾는다. 그렇다면 이러한 행복한 삶과 진정한 사랑은 어떤 때 느끼게 될까. 혹 그것을 잃었을 때야 비로소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물속에서 숨이 막히는 순간에 공기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고,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셨을 때에야 부모님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되며, 몸이 아플 때 건강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이렇듯 우리는 정작 우리가 찾는 것이 내 가까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깨닫지 못하다가, 결국 그것을 잃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인류의 영원한 화두 ‘사랑’, 그 중에서도 현대인의 왜곡되고 비틀어진 사랑의 모습을 통해 인류 역사상 그 누구도 답하지 못한 사랑 방정식의 정답을 내려 줄 연극 ‘Love, 죽여? 살려!’는 현실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무대 위에 보여준다.

대학 동창생인 해리와 밀트는 10년 만에 우연히 만나게 된다. 대학시절 절친했던 두 친구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성공한 밀트는 자살을 하려는 해리에게 새 삶을 시작하라 권유하고 사랑을 하라고 충고하면서, 자신이 새 애인과 결혼하기 위한 목적 하에 자신의 부인인 엘렌을 해리에게 소개한다. 계획대로 엘렌과 해리는 서로를 사랑하게 되고 밀트는 애인과의 새로운 생활을 기대하며 기뻐한다.

몇 달 후, 해리와의 결혼생활에 크게 불만을 느끼며 옛 남편 밀트를 그리워하던 엘렌과 새 부인과의 결혼생활에서 실패를 맛본 밀트는 서로의 잘못을 깨달으며 재회를 한다. 이 둘은 찰거머리같은 해리를 떼어놓기 위해 그를 강물에 떨어뜨리려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인간은 자신이 갖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욕망과 동시에 진정한 사랑과 행복한 삶을 갈구한다. 하지만 자신이 추구했던 이상향은 그저 허영심이었을 뿐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과 지켜졌던 사랑이 진정으로 행복한 자신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연극의 주제.

그래서 2007 ‘LOVE, 죽여? 살려!’의 주인공은 재벌, 영웅 등의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다. 바로 평범한 당신의 마음에 있는 아주 진실되고 아주 특별한 이야기다. 누구나 생각은 하지만 누구도 하지 못했던 일들로 끊임없이 터지는 웃음 폭탄을 선사하는 초절정 폭소극, ‘2007 LOVE, 죽여? 살려!’는 오는 8월 5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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