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영토 사수기관 한국인터넷진흥원(NIDA)
한국 인터넷 산업의 발전으로 사회, 경제, 문화의 새로운 페러다임을 이루어냈으며, 한국의 인터넷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해 각국의 정부와 기업들은 부러운 시선을 가지고 한국의 인터넷산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산업전반에 걸친 인터넷의 발전이 오늘이 있기까지 각 정부기관, 기업, 연구소 등 연구개발의 숨은 주역들의 노고와 인터넷 문화의 주체인 네티즌(netizen)들이 창조해 나가는 방대한 정보의 산물인 천연자원의 개발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국내 인터넷 영토와 자원을 지키고 또한 발전을 위해 정보통신부는 지난 7월에 해산된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을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NIDA)(원장 송관호)으로 승격시켰다.
한국인터넷진흥원, NIDA(나이다)는 종전 민간의 비영리 재단법인이던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가 지난 7월 30일자로 발효된 ‘인터넷주소자원에관한법률’에 의해 법정법인으로 확대 개편된 기관으로 우리나라 인터넷의 미래를 책임질 대표기관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NIDA) 초대원장이 되신 소감은?
국내 인터넷주소자원의 관리기관으로 지난 99년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이 설립된 이래 안정적이고 편리한 인터넷 사용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적극적인 다양한 국제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을 인터넷 강국으로 새기는 데 일조한데 큰 자부심을 갖습니다.
우리나라 인터넷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신 분들과 밤낮없이 한마음으로 땀을 흘렸던 직원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NIDA)의 초대원장이 된 것은 지금까지 양적으로 이룩해온 우리나라 인터넷을 이제는 질적으로 업그레이드 하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공익성을 바탕으로 좀더 건실한 국가인터넷대표기관을 만들어 미래 네트워크 사회를 준비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그 동안 KRNIC에 보내준 신뢰와 박수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NIDA에 많은 관심과 질책, 그리고 격려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NIDA 원장 선임이후의 하루업무는 어떤지.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IT분야에서는 지금도 다양한 기술과 새로운 변화가 넘쳐나고 있지요. 남보다 한발 앞서기 위해 가능한 많은 정보공유의 장을 만들어 기술개발을 독려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5년 동안 KRNIC의 활동을 돌아보며 다가오는 NIDA의 5년이 더욱 보람될 수 있도록 관련 서적도 읽고 전문가들과 활발한 토론도 하고 있습니다. 이제 NIDA의 책임자로서 그 변화와 발전상을 모색하느라 설레이고 또 분주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함께한 25년을 돌아본다면
지난 79년 금성전선에서 처음 광통신을 연구하면서 네트워크의 세계에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이후 데이콤 미래연구실장, 한국전산원 표준본부 본부장, 국가정보화센터 단장, 그리고 한국인터넷정보센터 원장에 이르기 까지 25년을 인터넷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은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를 특징짓게 하고 정보대중화의 첨병 역할을 해온 인터넷 1세대로서 서게 된 것을 크나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터넷 강국으로서 전 세계의 부러움을 사는 그 중심에 설수 있었다는 것을 나라와 국민 앞에 크게 감사합니다.
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인구가 3,000만명을 넘어섰다. 인터넷의 순기능이 만큼이나 다양한 역기능이 발생하고 있는데 인터넷 대표기관의 수장으로서 한 말씀하신다면
인터넷은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의 첨병이며 동시에 근간이 되고 있습니다. 단순기술에서 출발했지만 이제 인터넷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터넷의 이면에는 편리함 못지않은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개인정보의 유출 및 프라이버시 침해, 해킹, 바이러스, 음란 폭력물과 같은 불건전정보의 유포 등 인터넷 오남용으로 초래되는 혼란으로 사회가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정보 불평등과 정보격차로 인한 계층간의 갈등도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입니다. 인터넷 활용의 선진국인 우리나라는 인터넷의 역기능 문제에도 최전선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그 대책수립에 있어서도 선두에 나서야 합니다.
NIDA의 조사 자료에 의하면 연령별, 학력별로 인터넷 이용률이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즉, 특정연령 및 계층에 치중된 인터넷의 사용으로 인한 자정력(自淨力) 부재가 인터넷의 역기능의 한 원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즉, 인터넷의 특징인 익명성과 초고속성 및 개방성은 인터넷의 장점인 동시에 그 역기능을 불러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NIDA는 이에 따라 건전하고 올바른 인터넷 문화의 정착을 위해 인문, 사회, 문화, 예술 부분의 연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소위 ‘인터넷 거버넌스(Internet Governance)’라고 불리는 이 분야는 인터넷이 인간과 생활문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와 인터넷 활용행태에 대한 조사, 분석, 통계업무가 포함됩니다. 기술영역에서 탄생한 인터넷이지만 이제 그 영향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패러다임의 변화를 불러오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 거버넌스’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향후 NIDA의 운영 방향에 대해
그동안 우리는 인터넷 사용의 양적 측면에 주력하여 전 국민의 70%가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으며, 세계가 부러워하는 초일류의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인터넷의 폐해를 줄이고 좀더 건전하고 바람직한 인터넷 활용을 위한 연구, 바로 ‘업그레이드 된 인터넷’을 위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든 인터넷을 활용하여 삶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침체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할 것입니다. 이 순간에도 인터넷으로 구현되는 사이버 세상은 엄청난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제 사물과 사물이 인터넷을 통해 연결되고 네트워크를 통해 온갖 생활이 이루어지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유비쿼터스(Ubiquitous) 네트워크 시대인 것이지요.
이를 위해 정보통신부는 IT839 전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NIDA는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이를 지원하고 대한민국이 미래사회를 주도하는 강국으로 거듭나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
지난 KRNIC에서도 진행하였던 미래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인터넷 전화(VoIP), 전화번호를 통한 네트워크 식별체계의 일원화를 꾀하는 ‘E-NUM', 차세대 인터넷 주소자원 IPv6, 모바일을 통한 인터넷 생활의 기반 ’모바일주소 WINC' 등이 그것입니다.
‘유비쿼터스’시대를 위한 짧은 제언을.
산업시대를 마감하고 지식정보화시대를 맞이하는 데 길잡이를 한 인터넷- 그 인터넷에 ‘언제, 어디서나, 어떤 단말기로도? 접속 가능한 상태에서 제한 없이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수퍼 인터넷 환경을 유비쿼터스(Ubiquitous) 네트워크라 합니다.
인터넷 강국으로서 21세기를 힘차게 시작한 우리나라는 유비쿼터스 환경으로부터 새로운 기회를 포착해야 하며, 서로 다른 기기들을 유무선 네트워킹 기술을 활용해 통합ㆍ활용하는 디지털 컨버전스 요구를 조기에 제품화하고 생활해 나감으로써 새로운 흐름을 선도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진정한 IT허브국, 인터넷강국이 되기 위해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콘텐츠산업 육성에 대한 특별하고도 뜨거운 관심입니다. 세계는 지금 그간 구축한 IT를 기반으로 디지털 콘텐츠 시장선점을 위한 물밑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초고속인터넷 확산, 디지털방송 개시, IMT-2000 서비스의 세계 최초실시 등 일류수준의 IT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나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크게 부족해 진정한 IT산업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디지털콘텐츠 세계시장 점유율은 미국 70%, 일본 10%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아주 미미한 상황입니다. 반만년 유구한 역사에 스며있는 문화와 IT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디지털콘텐츠 개발에 노력을 기울인다면 디지털 문화 선도는 시간문제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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