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연대 고심
민주당 이인제 후보가 정치 연대를 두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저울질하고 있다.
정동영 후보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단일화가 무산 위기에 처하자 이 후보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이 후보라도 먼저 끌어안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된 까닭이다.
채일병 의원 등 ‘대통합민주신당·민주당 후보통합추진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양당 지도부는 범여권 후보통합만이 민주정권을 지키는 길임을 인식해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대선에서의 필승을 위해 후보통합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으며 민주당 최인기 원내대표와 이상열 정책위의장도 이 후보와 박상천 대표에게 범개혁세력 후보단일화를 위한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이회창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도 떠오르고 있다. 이인제 후보 측 김경재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명박 후보 쪽으로야 연합할 수 없지만 이회창 후보 쪽으로는 연합해도 좋은 것 아니냐는 소리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 후보가 정치적으로 우리보다 훨씬 보수적인 그런 문제점이 있지만 정책연대는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의 이탈로 분열이 가속화 되고 있는데다 이 후보가 1% 안팎의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라 “어느쪽으로든 힘을 실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때문에 정치권은 조만간 이 후보가 독자적으로 대선을 완주할지 아니면 정동영 후보나 이회창 후보 중 한쪽과 연대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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