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정·무역 적자규모 ‘시한폭탄’
美 재정·무역 적자규모 ‘시한폭탄’
  • 송현섭
  • 승인 2005.01.26 15: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UN, 세계경제 최대 위협요인 지적
UN(국제연합)이 미국 재정·무역적자를 올해 세계경제의 최대 위협요소라고 지적했다. 최근 UN이 발간한 ‘2005년 세계경제상황과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더 이상 거대한 부채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으로 선진국들의 문제해결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앞서 IMF(국제통화기금) 등 금융기관의 경고와 동일한 내용으로 세계경제 불황 타개를 위해 작년말기준 6000억달러로 추산되는 미국 무역적자 축소가 절실함을 지적한 대목이다. 특히 UN은 미국과 중국경제의 급성장이 세계경제 불황을 극복하는데 큰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미국의 재정·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다차원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중국이 제조업과 수출 신장으로 세계경제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반면 미국의 경우 수출규모 이상을 소비하면서 성장이 둔화돼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한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일방적으로 중국 위안화 재평가가 이뤄진다면 유럽과 중국의 성장을 왜곡해 오히려 세계경제 전체적으로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UN은 보고서에서 달러 약세가 미국경제의 성장과 외국상품 소비를 촉진할 수 있지만 더 이상의 달러가치 하락은 중국과 유럽지역의 경제성장을 저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호세 안토니오 오캄포 UN경제부문 사무차장은 “선진국들이 문제해결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며 “특히 일본과 유럽의 선진국들의 경제성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런던에서 열리는 G7(선진7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존 W. 스노우 재무장관이 참석, 긴급구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스노우 장관은 “세계 각국이 미국 재정적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 앞으로 보다 많은 미국 상품을 소비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