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행자, 출입기자단 워크숍 "팀 업무 도움 안되는 직원 제외"
같은 직급의 공무원이라도 받는 월급액수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은 18일 이북5도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워크숍에서 “혁신은 성과가 보상과 인사에 반영돼야 한다”며, 성과에 따른 보상방침을 천명했다.
오 장관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봉급구조를 단순화하고 차이를 점점 넓혀갈 것”이라며, “코트라에서는 한 직급에서 1000만 원 차이를 뒀다”고 설명했다. 행정자치부는 올해 인력과 예산운영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총액인건비제 시범기관이다.
행자부 인사에 대해 오 장관은 인사 검증 시스템 개선을 위해 BSC(Balance Score Card-성과평가관리시스템)에 의한 성과평가, 상사·동료·하급자가 참여하는 절대평가방식의 다면평가, 승진추천위원회를 통한 다면평가를 운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직과 개인의 목표를 설정하고 BSC를 통해 나온 득점을 본부장과 팀장은 100% 반영하며, 승진서열 명부는 개인별 업적평가결과 40%, 다면평가 결과 60%를 각각 반영해 작성한다.
승진추천위원회는 학연, 지연, 소속부서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한 뒤, 다면평가 30분 전에 장관이 직접 임명해서 사전 인사운동의 여지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또 팀제 운영에 대해 오 장관은 “팀 업무에 도움이 안 되는 직원은 팀에서 빼고 일을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 장관은 “코트라에서는 2년 연속 하위 10%로 평가받은 직원은 재택근무를 시켜 라인에서 제외시켰다”며, “우선 교육훈련 등을 통해 재생의 기회를 주겠지만 리어카를 밀지 않고 오히려 타고 가는 것처럼 팀에 짐이 되는 직원은 라인에서 빼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 장관은 이달 말 이뤄지는 인사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달 초 ‘직급별 베스트 10’을 추천받았다고 밝혔다.
‘베스트 10’은 출신학교, 출신지역, 직급별로 구분된 매트릭스에서 무작위로 60명을 선정해서 ‘행자부를 이끌어 나갈 인재 베스트 10’을 받은 것이다. 오 장관은 이 메일에서 “궁극적으로 1급이나 장·차관도 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느냐의 관점에서 행자부를 대표할 수 있는 인재를 선정해 달라”고 주문했다.
행자부는 이 자료와 잡포스팅에 의한 희망 보직, 성과평가자료, 직무수행계획서 등을 고려해서 본부장과 팀장의 후보군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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