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만 무려 122억엔
맥도날드 재팬 창업자인 고(故) 후지타 덴(藤田田) 전 회장이 491억엔의 유산을 남겼다고 일본 국세청이 25일 밝혔다.
국세청은 생전에 `일본 햄버거의 아버지`란 애칭을 가졌던 후지타가 부인과 아들에게 남긴 유산이 일본 사상 6번째로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78세를 일기로 타계한 후지타의 유산에 부과된 상속세는 122억엔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時事)통신은 유산의 약 60%가 맥도날드 재팬의 주식이며 나머지는 예금과 부동산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지난 1971년 도쿄 번화가 긴자에 맥도날드 첫 체인점을 개설한 후지타는 일본 내 체인점이 3800여개로 확대된 맥도날드 재팬을 본사와 합작 설립해 32년간 사장과 회장을 지냈다.
후지타는 일본 경제의 `거품`이 터져 서서히 디플레에 빠져들기 시작하던 지난 90년대 말 햄버거 가격을 대폭 할인하는 한편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벌여 오히려 사업을 확장하는 수완도 발휘했다.
그러나 지난 2002년 창업 후 처음으로 손해가 나자 경영책임을 지고 이듬해 3월 은퇴했다. 당시 퇴직위로금은 24억엔인 것으로 보도됐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