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적 질병'으로 작년 한 해 3,230명 자살
'육체적 질병'으로 작년 한 해 3,230명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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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185명에 비해 47.8% 급증, 09년 자살원인 중 21.9% 차지

[시사포커스=조은위 기자]지난 5년간 자살자 중 질병을 이유로 자살한 경우가 2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영희 의원(민주당, 비례대표)이 경찰청으로 제출받은 ‘원인별 자살현황’에 따르면, 2005년에서 2009년까지 5년간 총 자살자는 6만7,37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명시적으로 ‘질병’ 때문에 자살을 한 경우가 21.9%인 1만4,231명에 이른다.

'원인별 자살현황' 자료에서 연도별로 보면, 작년 한 해 동안 육체적 질병문제를 이유로 자살한 사람이 무려 3,230명이나 된다.

이 수치는 2008년 2,185명에 비해 천 명 넘게(1,045명, 47.8%) 늘어난 수치이다.

한편 2005년에서 2008년까지 4년간 ‘염세, 비관’을 이유로 자살한 경우가 2만3,091명으로 전체의 34.3%를 차지해 가장 큰 원인을 차지했고, 그 다음이 ‘병고’였다.

아울러 2008년 ‘빈곤’을 이유로 자살한 경우가 480명이었으나, 경제위기가 심화되었던 2009년 ‘경제생활문제’가 무려 2,363명으로 늘어났다.

이밖에도 가정불화도 같은 기간 786명에서 1,844명으로 2배가량 늘었다.

최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정신질환 통계자료’를 보더라도 우울증 진료인원은 2007년 48만3,952명에서 2009년 50만4,363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나 작년에 자살이 급증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최영희 의원은 “지난해는 모든 연령에 걸쳐 자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자살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며, “말로만 종합대책이 아닌 우울증에 대한 상담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실질적 예산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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