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이명박·손학규 3인방의 만남
한나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빅3'가 한자리에 모인다.
박근혜 대표가 8일 소집하는 당 소속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는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자연스럽게 당내 대권주자 세 사람이 만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내 `빅3'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달 2일 당 내분사태의 직접적 계기가 됐던 행정도시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이후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모임을 제안했던 강재섭 원내대표 측은 6일 "심대평 충남지사의 탈당이후 어수선한 당 분위기를 추스르고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공공기관의 지방이전과 수도권발전대책 등 주요현안이 거론될 것으로 전망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행정도시법 통과로 각자 다른 길을 선택하고 대권후보로서 입지도 서로 많이 달라진 박 대표와 이 시장, 손 지사의 이날 만남은 당내에서 뿐 아니라 정치권 안팎으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손 지사는 행정도시법을 고리로 박 대표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형성하며 경쟁자인 이 시장과 각을 세워왔고 이 시장은 행정도시 건설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며 두사람과 차별화를 시도해 왔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에 대해서도 박 대표와 강 원내대표는 법률사항이 아니고 정부정책 결정 및 집행차원의 문제란 논리 아래 불개입 입장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이 시장과 손 지사는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만찬에선 자치단체장 3선 연임 제한 철폐, 단체장 정당공천 배제, 지방자치단체장 후원금 모금허용 등 여당이 추진중인 지방자치법 및 정치관계법 개정 문제도 다뤄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강재섭 원내대표, 맹형규 정책위의장, 김무성 사무총장 등 당 3역과 전여옥 대변인, 김충환 지방자치위원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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