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SK생명 최종인수
미래에셋, SK생명 최종인수
  • 송현섭
  • 승인 2005.05.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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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업계 판도변화 전망
미래에셋이 SK생명을 최종 인수했다. 이에 따라 SK생명 인수를 계기로 금융감독원이 추진한 생명보험업계 구조조정이 일단락 됐으며 생명보험업계 중위권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미래에셋이 SK생명 대주주가 된데 대해 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가운데 외국보험사에 밀려 경영난을 겪는 SK생명 경영이 정상화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SK생명은 미래에셋이 자산운용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변액보험과 같은 펀드상품과 퇴직연금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SK생명은 지난 2003년 3월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의 분식회계사건을 계기로 매각설이 제기되기 시작, 동년 9월 채권단과 합의해 SK생명 매각계획이 발표되면서 구체화됐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SK생명 매각추진 과정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는 미국의 메트라이프가 일방적으로 인수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매각이 무산됐고 원점에서 재추진됐다. 당초 메트라이프는 SK생명의 실사를 진행해 회사정보를 파악한 후 협상을 결렬시켜 비난을 받았으며 증시에서는 일단 매각계획이 무산되거나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4월26일에 미래에셋이 SK생명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매각진행이 급물살을 타면서 결국 20여일만에 SK네트웍스와 본계약을 체결, SK생명은 새로운 주인을 찾게 됐다. SK생명 매각가격은 16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메트라이프가 제시한 2100억∼2200억원 보다 낮지만 완전 고용승계가 전제됐음을 감안, 채권단은 적정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SK생명 관계자는 “구조조정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매각가격이 대폭 낮아졌는데 메트라이프의 인수가 무산된 것이 매각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SK생명 지배구조는 SK네트웍스가 71.7%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SKC가 16.1%의 지분을 갖고 있고 SK캐피탈의 경우 9.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SK생명은 국내 보험시장에서 현재 2.5%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7∼8위권을 맴돌고 있는데 한때 업계 빅5에 랭크됐던데 비해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보험업계는 일단 SK생명 매각성사로 대주주가 SK네트웍스에서 미래에셋으로 교체된 만큼 경영이 정상화되면 영업력이 강화돼 예전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SK생명 관계자는 “증권업과 보험업을 연계해 방카슈랑스, 변액유니버셜 및 퇴직연금 등 분야에서 확실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 역시 “올 연말에 퇴직연금제도가 본격 도입되면 보험업계에서 자산운용업이 핵심사업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SK생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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