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오 의원은 11일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 감동과 신뢰는 한 사람의 인생 역정을 통해 드러나는 것이지 순간적으로 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행보로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기자의 질문에 "국민에게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고 국민의 손 때가 묻어야 국민들이 신뢰를 하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나라가 위기일 때 저 사람 정도면 극복할 수 있겠다는 믿음을 줘야한다"며 "요즘 굉장히 어려운 재래시장을 도는 것도 현재 국민의 생활상을 몸소 잘 느껴야 법안을 만들어도 힘 있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들도 현장을 많이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마 선언을 하고 오늘 어디를 가야하나 고민했다. 노량진 수산시장은 새벽부터 나와서 열심히 일하는 곳이고 일하는 양보다 수입이 적은 곳"이라며 "이곳이 돈 잘 벌게 되면 다른 모든 곳이 다 잘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오전 7시부터 1시간 가량 수산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눈 뒤 근처 횟집에서 조합장 등 상인 관계자들과 식사를 하며 의견을 청취했다.
한 관계자가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인데 해양수산부가 없는 것이 말이 안된다"며 해수부 부활을 건의하자 이 의원은 "해양수산청이라도 꼭 만들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독도 영토 분쟁과 관련해서도 "한일 어업 협정을 재협상해 우리나라의 주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수산시장의 현대화,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문제 해결 등을 요청하자 이 의원은 관련 내용을 수첩에 적으며 "해결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오전 10시 중앙선관위원회에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서울 광진구 중곡동으로 이동, 지역 바자회에 참석하는 민생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