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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영화 인생 20년을 맞는 박중훈, 이젠 자타가 인정하는 ‘국민배우’ 급이다. 4일 방송된 SBS `야심만만`에서 박중훈은 10년 전 스스로 유명 영화배우임을 자랑하려다 망신당한 적이 있다는 사연을 털어놓아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에선 ‘애인의 머리속에 있는 기억 중 꼭 지워버리고 싶은 것’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 박중훈은 결혼 전 아내와 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결혼 전 박중훈은 재일교포였던 아내에게 자신이 한국에서 얼마나 유명한 영화배우인지 자랑하고 싶었다. 때마침 한국에 와 있던 아내에게 박중훈은 자신을 알릴 기회를 찾았다. 기회는 곧 찾아왔다.
박중훈은 아내와 차를 타고 가다 사거리에서 경미한 신호위반을 했다. 이를 본 교통경찰은 박중훈의 차를 세웠다. 가벼운 훈계 정도로 넘어갈 사안이었지만 박중훈은 교통경찰이 자신을 알아주길 바라며 차창을 내린 후 교통경찰을 한참 쳐다봤다. 이 때 박중훈을 물끄러미 본 교통경찰이 한 마디 던졌다.
“아니 이 사람 왜이래!”
결국 박중훈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교통경찰에게 혼이 난 뒤 스티커를 끊어야만 했다. 박중훈의 수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기분이 상한 박중훈은 불편한 마음으로 아내와 함께 식당을 찾았다. 식사를 하던 도중 박중훈은 종업원 아가씨가 펜과 종이를 들고 서성이는 걸 목격했다. 사인을 받기 위해 망설인다고 생각한 박중훈은 마음속으로 종업원이 빨리 다가오길 바랐다. 유명 배우라는 걸 보여줘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던 것.
그런데 종업원은 눈치만 살핀 채 쉽게 다가오지 못했다. 참다못한 박중훈이 사인을 해주기 위해 종업원을 불렀다. 박중훈은 왜 망설이냐며 사인을 해주기 위해 종업원의 이름을 물었다. 이때 종업원은 당황하며 말했다.
“저 카드 승인이 안 떨어지는데요!”
박중훈의 사연에 출연자들은 포복절도했다. 하지만 정작 박중훈은 그날 일어난 사건들을 기억 속에서 지워버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박중훈은 바빠서 아내에게 만날 약속을 미룬 것, 술 먹은 뒤 본의 아니게 남들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한 일 등을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