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건 버리기 연습 (메리 램버트 지음 / 시공사 펴냄)
‘물건 버리기 연습’의 저자 메리 램버트는 정리보다 버리기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집안 구석구석의 물건들을 버리지 않고서는 수납과 정리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영국인인 저자는 개인 물건을 100개만 남기고 모두 버리는 도전을 제안한다. 옷, 구두나 가방, 취미용품, 전자용품 등 자신이 어떤 물건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 파악해보고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은 목표 기간을 정해 모두 버리는 것이다.
집, 사무실 등 생활하는 장소에 놓인 익숙한 물건들을 이방인의 눈으로 바라보면 어떤 물건이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지 판단해볼 수 있다. 무분별한 소비 패턴이 있었다면 이또한 변화시킬 수 있어 좋다.
우리가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아직 멀쩡하고 언젠가 쓰게 될 수도 있으니까, 선물해 준 사람의 정성이 담겨져 있으니까 등등... 하지만 집안 곳곳의 잡동사니가 주는 영향은 심각하다. 소중한 시간과 공간, 생활 전반이 잡동사니에 가로막혀 생기를 잃고 있는 것이다.
풍수지리 전문가이기도 한 작가는 물건에는 고유의 에너지, 기가 존재하고 이 에너지의 흐름이 순조로워야 활기를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불필요한 물건을 즉시 버리고 비워내야 비로소 그 자리에 자신이 진정 원하는 새로운 일들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더 많은 물건, 더 좋은 물건에 둘러싸여 있으면 행복해지리라는 생각은 과도한 소비주의 문화가 만들어낸 착각에 불과하다. 물질적으로는 더 할 나위 없이 풍요롭지만 정신적 공허함이 그 어느 세대보다도 깊은 현대인은 자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 반드시 ‘물건 버리기 연습’을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