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를 폭행·협박하고 위치를 추적한 혐의로 기소된 배우 류시원씨가 법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이성용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류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며 "아내의 뺨을 때린 적이 없고, 다소 과한 폭언을 한 적은 있지만 부부 사이에 통상 있을 수 있는 말싸움이지 협박은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어 류씨는 아내의 승용차에 위치추적장치인 GPS를 설치한 혐의에 대해서는 "배우자와 어린 딸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행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류씨는 아내가 결혼 생활 이후 150여차례에 걸쳐 류씨와 대화하는 내용을 녹취했고,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당일에도 녹취했다"며 "폭행과 관련된 음향을 확인하기 위해 녹취CD에 대한 감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 판사는 다음달 18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공판에서 해당 CD 내용을 청취하기로 했다. 아울러 따로 공판기일을 정해 류씨의 아내 조모(32·여)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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