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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에 버금가는 A급태풍인 나비의 영향으로 전국 최다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울산지역에는 태풍 '나비'로 인해 선박들이 대거 피항하고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되는 사태를 빗고 있다.
6일 울산시와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태풍경보가 발효된 울산지역에는 5일 저녁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평균 100 이상의 비가 내리고 있으며, 북구 정자 등 바닷가에는 초속 23m의 강풍이 불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 앞바다에서 항해하거나 조업중이던 각종 선박 1천500여척이 모두 방어진항과 장생포항, 온산항 등으로 대피했다.
울산공항에는 5일 오후 6시 이후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됐으며, 이날도 왕복 36편의 항공기가 모두 결항되었다..
또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은 건조중인 선박 수십척을 결박했으며, 현대자동차는 수출 선적부두에 있던 자동차 1만여대를 내륙 쪽으로 이동시켰다.
SK와 S-Oil 등 석유화학 회사는 비상근무를 하며 울산항내 원유 이송브이의 안전상태를 점검하고 정전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울주군 서생면과 삼남면 등 배 과수농가에서는 농민들이 수확기의 배가 떨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그러나 태화강 상류에 있는 사연댐의 수위가 51m(만수위 60m), 대곡댐의 수위는 101m(만수위 120m)로 만수위에 비해 아직 여유가 있어 강물 범람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한편 울산시와 5개 구.군에서는 350여명의 공무원이 비상근무에 돌입한 가운데 시가지 각종 시설물과 농작물, 농업시설물 등의 안전상태를 파악하고 농민들에게 태풍 전후의 농작물 관리요령을 주지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