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초능력자(제작 영화사 집)’가 일본에서 리메이크된다. 연출자는 ‘링’ 시리즈로 유명한 호러, 스릴러물의 거장 나카타 히데오(52) 감독이다.
호러, 스릴러 등 장르물에 관한한 한국보다 몇 수 위로 여겨지는 일본에서 한국 스릴러물이 리메이크된다는 사실 못잖게 흥미로운 것이 ‘초인’과 맞서는 남자 ‘규남’ 캐릭터를 주고 받게 될 한국의 고수(35)와 일본의 야마다 타카유키(30)의 인연이다.
야마다는 코미디 ‘워터보이즈’(2002), 멜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2004), 로맨틱 코미디 ‘전차남’(2006) 등에서 주연한 스타다. 대표작 중 하나가 베스트셀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55)의 동명 소설을 2006년 영화화한 멜로 스릴러 ‘백야행’이다.
바로 이 영화의 국내 리메이크 작이 ‘백야행: 하얀 어둠 속을 걷다’(2009·감독 박신우)다. ‘료지’는 ‘요한’이라는 이름으로 바뀐다. 고수가 책임져 ‘유미호’ 손예진(31), ‘한동수’ 한석규(49) 등과 호흡을 맞췄다.
한편 국내 원작에서 강동원이 신비로운 눈빛, 파격적인 헤어스타일로 비범한 캐릭터를 연기해낸 초인 역은 후지와라 타츠야가 연기한다. 그는 영화 ‘데스노트’ 시리즈와 ‘배틀로얄’ 시리즈 그리고 드라마 '사랑따윈 필요 없어, 여름’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배우다.
한국영화를 일본에서 리메이크하는 것은 2007년 영화 ‘말아톤’ 이후 6년만이다. 이에 ‘초능력자’가 이후 일본 내 한국영화 리메이크 제작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