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종업원에게 폭언을 했든 안 했든, 국정감사 기간인데..
열린우리당 이규의 의원은 24일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동료 의원과 함께 국정감사를 마친 뒤 호텔 바에서 술을 마시다가 술집 여주인과 여종업원에게 차마 말로 옮기지 못할 정도로 극도의 모욕감을 주는 폭언을 한 것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주성영 의원은 폭탄주 없는 건강한 국회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발족한 폭소클럽(폭탄주 소탕클럽)에도 가입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비난의 강도는 더욱 강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한 이의원은 이같이 국회를 모독하는 행위를 한 주성영 의원에 대해 비뚤어진 특권의식에서 비롯된 범죄행위나 다름없는 것이라 하며, 한나라당은 이러한 폭력적 의원을 양산하고 있다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주 의원에 대해 철저하게 사실 확인을 거쳐 제명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에 대해 당사자인 주성영 의원은 술자리를 갖은 것은 사실이지만, 욕설을 했다거나 문제되는 행동은 한 적이 없다고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이 같은 주성영 의원의 말이 모두 사실이라 할지라도 국정감사 기간에 감사 대상 기관 관계자들과 술자리를 함께 한 것 자체가 문제시 되어 주성영 의원은 크든, 작든 어느 정도 책임 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며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전여옥 대변인은 필요할 경우 당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벌여 사실로 판명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열린우리당은 과연 주성영 의원이 국회에서 본보기의 역할을 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마땅히 국회 차원에서 윤리위를 소집하여 진상을 철저히 가려내어 이 같은 파렴치한 행위가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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