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朴·與 책임론 공세, 촛불 집회 동참하나...
민주, 朴·與 책임론 공세, 촛불 집회 동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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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 국정조사와 관련 증인채택의 문제등을 두고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6인회동이 결렬되자 사흘째 장외투쟁 중인 민주당이 진보세력과 손을 잡고 촛불에 동참해야 한다는 여론이 내부로 부터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국조 파행에 대한 책임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있다며 대여압박 강도를 높였다. 사진 / 유용준기자

"국민들의 함성에 이제 박 대통령이 직접 대답을 해야할 때"

'김한길 대표는 천막당사에서 최고위원회 및 민주주의회복과 국정원개혁 국민운동본부장단 연석회의에서 "어제 국민의 열망이 한여름 무더위와 아스팔트의 뜨거움을 녹여버렸다"며 "국민들의 눈빛과 함성에서 우리 국민들의 열정과 분노를 봤다. 민주당은 국정원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는 일이 국민과 역사에 준엄함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국민들의 함성에 대해 이제는 박 대통령이 대답을 해야 한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진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훼손된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망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이제 경찰수사의 조작의 배후만 밝혀지면 8개월간 이어져 온 국정원 사건의 진실규명이 마무리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우리는 어제 민심의 현주소를 확인했다. 촛불이 들불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옥동자를 만들기 위해서 참을만큼 참았다. 국민들의 마른 불씨가 타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한길 대표는 "어제 박 대통령에게 언제 어디서든 만나자고 국민 앞에서 제안했다. 박 대통령만이 현 정국을 풀 수 있는 열쇠를 가지고 있다"며 조속히 회담 수용을 촉구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은 언제까지 국민들을 폭염속으로 분노속으로 내몰 것인가. 지난 대선에 대한 불복이나 박 대통령의 정통성 시비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서울 중구 서울광장 민주당 천막당사에서 김상근 목사와 만남을 갖고 있다.사진 / 유용준기자

민주당, 서울역에서 '역전토크' 열어

민주당은 서울역 대합실에서 '역전토크'를 열고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강조하며 대국민 여론전을 강화했다. 이는 현장에서 국민과의 소통강화를 통해 국정원 국조의 당위성과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 책임론에 대한 여론을 확산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대선불복 논란에 대해 "민주당은 단 한번도 대선에 불복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말한 뒤 "다만 국가정보기관이 대선에 개입한 점은 문명국가에 있어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점에 대해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장외로 안나올려고 했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그 배후 세력이 장외로 안 나올 수 없게 외통수로 몰고갔다"며 "민주당은 국정원 국조 파행에 대한 책임은 1%도 없다"고 주장했다.

촛불 현장의 한 시민은 "민주당에 대해 많이 실망하고 있다. 총선과 대선에 실패해 말아먹었다"며 "민주당의 변화는 아직도 멀었다. 정치의 연속성으로 볼때 국정원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 / 유용준 기자

민주당, 시민들의 촛불집회 동참요구를 어떻게 하나...

천막 당사 5일째를 맞이하는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와 촛불 동참의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촛불에 참여한 한 시민은 "민주당이 국정원 사건에 대해 목숨을 걸고 해결을 해야 하는데 전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민생만큼 중요한 국정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한 것인지에 대한 해답이 보이지 않는다"며 민주당에 좀 더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또 다른 시민은 "민주당에 대해 많이 실망하고 있다. 총선과 대선에 실패해 말아 먹었다" "민주당의 변화는 아직도 멀었다. 정치의 연속성으로 볼 때 국정원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쟁의 실망감과 자리지키기 등 정치에 대한 혐오만 늘어나고 있다"며 "민주당이 말로만 반성하는 것은 안된다. 획기적으로 변하고 반성해야 한다. 진심으로 그리고 적극 촛불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진보연대의 박석운 공동대표가 시청광장에 설치된 민주당 천막당사를 찾아가 김한길 대표에게 "늦었지만 민주당이 광장 투쟁에 동참하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일단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시작한 이상 대충 시늉만하다 합의를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박 공동대표는 촛불집회에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민변에 장주영 회장도 "처음에 국정원 국정조사를 시작했을 때부터 새누리당의 지연전술을 예상했는데 예상대로 됐고 이 과정에서 민주당의 대응이 지지부진하다는 질타도 많았다. 저희가 보기에도 민주당의 대응이 한 박자 늦다"며 장외투쟁에 적극 참여할 것을 요구했었다.

이에 야당의 한 인사는 "여당에게 충분히 기회를 주었다. 그러나 야당이 이렇게 질질 끌려 다니는 모습을 보고 국민들이 뭐라고 하겠는가?"면서 "이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촛불집회에 적극 동참하고 국민과 더불어 강력한 장외 투쟁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촛불집회에 적극 동참하고 국민과 더불어 강력한 장외 투쟁을 할 수 밖에 없다" 사진 /원명국 기자

민주당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대한 동행명령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새누리당은 '위헌' 가능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하고 있다.

국정원에 대한 국정조사가 파행으로 치닫는다면 검찰에서 진행하는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사건 수사와 9월 정기국회 그리고 10월 재보선까지도 파급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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