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포로학대? 그런건 관심 없어요
[해외]포로학대? 그런건 관심 없어요
  • 정흥진
  • 승인 2005.09.29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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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잉글랜드 일병 “난 단지 남자친구에 순종했을 뿐"
“린다 잉글랜드” 어디선가 익숙하게 들어본 이름일 것이다. 얼마전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 포로 학대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미 여군이라고 하면 이제 기억이 되살아나려나. 최근 이라크 포로에 대해 학대를 가해서 군사재판에 회부 되었던 잉글랜드 일병은 그의 변호인의 말에 의하면 그녀가 남자친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이 같이 포로를 학대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분노를 일으키게 한 사진은 잉글랜드가 이라크 포로들이 발가벗겨진 채 피라미드 모양으로 포개져 있는 옆에서 남자친구인 찰스 그레이너 상병과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사진은 평소 남자친구에게 절대적일 정도로 순종을 하는 그녀이기 때문에 포로학대 사진 속에서도 잘 보여 지듯이 아무 생각 없이 남자친구와 포즈를 취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일병을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었다고 밝힌 한 심리학자는 그녀가 매우 복잡한 언어 기능장애를 가지고 있었으며, 사회의 권위적 존재에 대해 지나치게 순종적인 성향이 있었다고 증언을 하기도 했다. 따라서 그녀의 포로학대 사진은 단순히 그녀의 의지가 아닌 남자친구의 영향력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잉글랜드 일병은 포로 학대 공모 혐의와 수감자에 대한 부적절한 행동 등 7가지 혐의로 기소된 상태이며, 모두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11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잉글랜드 일병과의 사이에 아이를 두고 있는 남자친구 그레이너 상병은 올해 초 군사재판에서 10년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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