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일본 개봉 12일만에 관객 100만명 돌파
‘외출’, 일본 개봉 12일만에 관객 100만명 돌파
  • 강정아
  • 승인 2005.10.0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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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도 본격 흥행몰이
한국 영화 ‘외출’이 또 다시 새로운 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9월 17일, 일본에서 역대 한국 영화 중 최대 규모인 321개의 극장, 434개의 스크린에서 개봉해 첫 주말 한국영화사상 최대의 흥행성적을 올리고 화제를 모았던 영화 ‘외출’은 개봉한 지 12일만인 지난 9월 28일에는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과거 한국영화 중 전국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한 영화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쉬리’ 단 두 편뿐이다. 뿐만 아니라, 이는 과거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가 22일 만에 100만을 돌파한 것보다 10일이나 앞서는 것이며, 한국영화사상 최단 흥행기록이다. 28일까지의 흥행수입은 약 14억 엔. 10월3일까지 17억 엔(전국관객 약140만 명 동원)을 넘어섰으며, 목표인 30억 엔을 향한 순조로운 대박 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28일은 ‘레이디스 데이’이기도 해서 개봉 첫날 이상으로 오전부터 많은 관객들이 극장에 몰려들어, 이 날 흥행수입은 개봉 첫날과 거의 비슷한 성적을 거두었다. 또한, ‘외출’의 흥행에 주목할 점은 평일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개봉 2주차 토, 일 주말과 평일 성적 비율은 30%:70%이다. ‘외출’처럼 대규모로 극장 릴리즈 한 경우, 일반적으로 관객비율은 토, 일 : 평일 = 50% : 50%가 보통인데, 아무리 여성들이 많이 본다손 치더라도 ‘외출’의 현재 성적은 영화흥행치고 전례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배급사인 UIP는 “배용준이 원래 여성 팬이 굉장히 많다고 들었기 때문에, ‘레이디스 데이’는 관객이 많을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그 이상이었다. 더더욱 아사히 신문, 요미우리 신문, 마이니치 신문, 도쿄신문 등 최근 작품자체에 대한 주요 언론들의 호평을 전해들은 젊은 층 관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평일 흥행이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이후 흥행에 한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배용준은 “일본에서 많은 분들이 ‘외출’을 관람하고 있다는 소식에 굉장히 기쁘다. 내 자신이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을 한 영화였기 때문에, 일본에서 모든 분들에게도 평가받았다는 것에 감동했다. 이제부터 ‘외출’을 관람하실 모든 분들 각자의 ‘사랑’에 대해서, 한번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며 이번 흥행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에서의 흥행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역시 ‘외출’에 대한 찬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폐막된 토론토영화제 프로그래머 Giovanna Fulvi는 영화제 사이트에 “허진호 감독의 여유롭고 우아한 감성은 일상생활 위에 입혀지고, 일반적인 상식을 일탈하여 잊혀지지 않는 무엇으로 재창조된다. 그리고 이 안에서 손예진과 한국의 톱스타인 배용준의 깊이 있는 연기가 빛을 발한다.”라는 글을 남긴데 이어 미국 스크린 인터내셔널의 기자인 Dan Fainaru는 “대단히 로맨틱한 영화 ‘외출’은 섬세한 가슴을 울리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뛰어난 외모의 배우들, 부드러운 조명, 달콤한 음악, 서두르지 않는 페이스와 산만하지 않은 구성은 모두가 쉽게 예측할 수 있는 이야기의 끝에 다다랐을 때에도 여전히 즐겁게 해주는 부드러운 장밋빛 막을 만들어준다. 부드럽게 조합된 이 장르영화 안에서, 허 감독은 감미로운 우아함으로 이야기를 발전시키고 감수성의 깊이를 보여주면서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든다.”며 영화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외출’은 현재 벤쿠버 국제영화제 ‘드래곤즈 & 타이거스’부문과 시카고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도 초청된 상태다. 벤쿠버 영화제의 같은 부문에 초청된 한국영화로는 ‘주먹이 운다’, ‘극장전’, ‘혈의 누’, ‘형사’, ‘여자, 정혜’, ‘망종’ 등이 있다. 해외에서의 뜨거운 관심이 계속되고 있는 영화 ‘외출’은 앞으로 싱가폴, 말레이시아, 태국, 하와이, 중국, 프랑스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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