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하지 않으면 참지 않겠다는 이해찬 총리
사과하지 않으면 참지 않겠다는 이해찬 총리
  • 윤여진
  • 승인 2005.10.06 2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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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싸움에서 시작되는 정쟁의 불씨
지난 6일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이 이해찬 총리에 대해 1가구 2주택자라는 주장을 하면서 각종 신문과 언론은 이에 대해 앞 다투어 보도를 했었다. 그러나 이 의원의 이 같은 보도자료가 잘못된 것임이 밝혀지자 이 총리는 잘못된 보도로 인해 실추된 총리의 명예 회복을 위해서라도 사과의 정도를 높여 받아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이 의원은 전날 잘못된 보도에 대한 사과 성명을 발표했지만, 사과의 형식이나 규모가 성에 차지 않았던 이 총리는 이 의원이 보도한 기사 크기만큼 사과 광고를 내고 TV 회견을 통해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다. 이 총리의 이와 같은 대응에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이 총리의 과거에 대해 거론하며 총리 역시 지난 해 ‘차떼기 당’ 발언과 관련하여 한나라당이 요구한 만큼의 사과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반박을 했다. 또한 맹형규 정책위의장 역시 이 총리가 투기의혹을 먼저 해명하는 것이 옳다고 말하며 당내의 분위기를 거들었고, 문제의 근원인 이 의원도 총리를 매도하기 위한 것이 아닌, 8.31 부동산 대책의 문제점을 설명하다 실수로 벌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이 총리가 요구한 만큼의 사과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 총리는 이 의원이 자신의 이 같은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이로 인한 상황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이 총리와 한나라당 간의 공방으로 번질 기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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