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슈바르츠코프를 능가하는 목소리”를 가진 손순남 음악회
서울 인사동의 복합문화공간인 쌈지길에서 가을저녁을 시의 낭만과 아름다운 선율로 따뜻하게 해줄 가을음악회가 준비된다.
'쌈지길'은 오는 14일 오후 9시 한국 가곡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진 소프라노 손순남의 '가을뜨락에서'를 청중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소프라노 손순남은 숙명여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후 미국 피츠버그 듀케인음대 대학원을 장학생으로 마치고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유학시절 피츠버그 언론으로부터 “엘리자베스 슈바르츠코프를 능가하는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았던 손순남은 귀국 후 KBS 열린 음악회와 국내외 여러 초청음악회에서 활동을 했다. 현재 그녀는 ‘솔리스트 월드’단장으로 있으며, 8년째 서초구청에서 ‘손순남의 가곡교실’을 운영중이다.
손순남의 한국 가곡에 대한 깊은 애정은 KBS FM 신작가곡과 개인 가곡집 등 다수의 음반을 발매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서도 알 수 있다. 다른 음악들과는 차별적으로 예술가곡은 시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그 시의 뜻을 이해하고 불러야만 듣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에 그녀는 한국 가곡과 더욱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성악가들이 한국 가곡보다는 독일의 리트나 이태리 가곡 공연을 더 선호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고 말하는 그녀는 "청중들에게 우리가곡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알려주고 싶어 이번 독창회를 준비하면서 가을과 잘 어울리는 한국 가곡들을 엄선했다"고 말했다.
한편 그녀는 "청중들과 함께 호흡할 이야기가 풍성한 가곡의 밤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맘이 훈훈해진다"고 설레임을 전했다. 점점 잊혀져가는 우리가곡의 아름다움을 재조명하는 시간이 될 이번 공연은 인사동에 전무한 공연문화를 활성화시키는데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 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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