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장수 黨名 '자민련' 사라지나?
최 장수 黨名 '자민련' 사라지나?
  • 김부삼
  • 승인 2005.10.0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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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중부권신당 창당 `통합'
자민련이 심대평 충남지사가 추진하는 중부권 신당창당 작업에 이르면 내주 중 통합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이는 지금까지 양측간 통합 방식을 둘러싸고 빚어졌던 논란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셈이어서 중부권신당을 기반으로 한 정계개편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신당 창당파인 무소속 정진석 의원은“지난 3일 심 지사와 류근찬 의원 등 신당 추진 인사들과 자민련의 이인제·김낙성 의원 등이 회동을 갖고 신당 창당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며 “일단 자민련 소속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탈당해 신당 창당에 참여하고, 자민련은 추후 신당에 흡수되는 방식으로 통합키로 했다”고 밝혔다. 당시 자민련 김학원 대표는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국감 활동 차 해외에 나가있어 참석하지 못했지만, 6일 귀국 후 회동 내용을 보고 받고 원칙적으로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 추진파인 정진석 의원은 "자민련 의원들이 당을 나와 신당 창당준비위원회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신당에 합류키로 했다"고 말했고, 김 대표는 "양측이 함께 신당을 창당한다는 원칙에는 합의를 했다"면서 "다만 어떤 방식으로 함께 당을 창당할 지는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부권신당 창당준비위에는 현 자민련 소속 의원들의 참여가 확실시되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예정된 중부권 신당의 창당과 함께 자민련은 신당에 흡수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김학원 대표는 이와 관련, 금명간 심 지사를 만나 별도 회동을 갖고 자민련의 신당 창당 참여방안 및 통합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한편 자민련은 지난 95년 3월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신한국당을 박차고 나온 뒤 `보수정당'을 기치로 창당했다. 창당 당시 의원 9명의 `미니정당'으로 출범했지만 그 해 5월 신민당과 합당한 뒤 6월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과 충청남북지사를 당선시키는 등 충청권을 휩쓸며 도약의 토대를 마련했고, 이어 96년 15대 총선에서는 충청뿐만 아니라 대구. 경북(TK)지역에서도 선전, 50석을 차지하면서 지역적 외연을 넓혔다. 97년대선 에선 `DJP(김대중-김종필)연대'를 통해 공동정권 창출에 성공하는 등 전성기를 구가하기도 했지만 2000년2월 DJP 연대파기를 계기로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 2000년 4월 16대 총선에선 17석을 얻는 데 그쳐 교섭단체도 구성하지 못했다. 또 2002년대선 에서도 후보를 못내 `불임정당'이란 오명을 받게됐고, 특히 2004년 17대 총선에선 참패해 겨우 4명의 의원이 당선되는 `초미니 정당'으로 전락했고, 당의 버팀목이던 JP도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자민련이 사라질 경우 현존하고 있는 최 장수 정당이 사라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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