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DJ와 이별 아닌 이별
민주당, DJ와 이별 아닌 이별
  • 김부삼
  • 승인 2005.10.15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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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 "민주당, DJ 그림자 지워버릴 수 없다"
한화갑 민주당대표가 14일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의 품을 떠나 독자적 길을 간다"고 말해 주목을 끌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시사프로그램인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제가 문병을 가도 정치적 중립이 훼손된다고 만나주지 않는다”며 “지금 민주당은 독자적으로 자기 갈 길을 가면서 다만 필요할 때 김대중 대통령의 지혜를 빌릴 생각은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대표는“민주당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그림자를 지워버릴 수는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남지역에서 민주당의 지지도가 열린우리당 보다 앞섰다는 여론조사와 관련해 한 대표는“정부 여당이 민주당을 부수고, 결국 민주당에서 대통령이 돼 발로 차고 나가버린 부도덕성에 대해 국민들이 좋은 평가를 안 했다”면서 “또 민주당을 부수고 나가서 좋은 정치를 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반사이득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열린우리당과 합당이나 연합 문제는 “흘러간 옛 노래가 됐다”고 밝혔다. DJ정부 시절 국정원의 불법 도청 문제와 관련, 한 대표는“이런 문제에 상당히 기분이 안 좋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제가 반체제 운동할 때는 도청이니 감청이니 호소조차 못했는데 그 원흉들은 양반처럼 앉아있고 YS나 DJ때 관행처럼 해 오던 것을 떠들고 있다" 며 "김대중 대통령 때 높은 감투를 썼던 국정원 사람들이 다른 사람 끌어들이고 미루고 이런 비굴한 짓을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비밀기관에 종사한 사람들은 평생 비밀을 가지고 가고 어느 것이 국가 이익에 따라서 보탬이 되느냐 판단해야 하는데 전부 밝혀져 국정원을 이대로 놔둘 수 없다"며 "국정원을 없애든지 다른 기관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천정배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관련해서는 "천 장관의 수사 지휘권 발동은 합법적이지만 수사 지휘권 발동은 반대한다", "천 장관 해임문제에 대해선 "검찰의 반응에 따라 정치권이 개입할 소지가 있으며 그 때 당 입장을 이야기하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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