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의 黨 '기강 잡기'?
강재섭의 黨 '기강 잡기'?
  • 김부삼
  • 승인 2005.10.25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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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는 투쟁... 의원들은 웰빙"
"앞으로 투쟁정신이 부족하거나 사소한 일로 맥빠지게 하는 의원들은 상응한 조치를 하겠다"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가 24일 소속 의원들에게 안면몰수하고 쓴소리를 했다. 평소 온건한 이미지가 장점이자 단점으로 거론되는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가 소속 의원들 '기강 잡기'에 나섰다. 강 원내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당대표는 기자회견을 하는 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데 의원들은 웰빙(wellbeig), 이지고잉(easy going)하고 있다"며 "좀 더 치열하고 줄기차게 투쟁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강 원내대표는 또 "사소한 일로 (투쟁 분위기를) 맥빠지게 하는 것은 정말 단합을 저해하는 일"이라며 "정말 필수불가결하게 선거지원을 해야 하는 한두 명을 제외하고는 대정부질문이나 상임위 등에 100% 출석을 해달라"고 지시했다. 심지어 의원들의 상임위 교체도 거론했다. 강 원내대표는 "본회의나 상임위가 열리더라도 시간을 지켜 출석해 더 이상 한나라당이 나사 빠졌다는 비난을 받아서는 안된다"며 "TV토론 등에 출연할 때 반드시 원내대표단에 협조를 구하고, 정기국회 중에는 해외에 나가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는 등의 특별 주문도 했다. 강 원내대표는 오후에는 다시 한번 상임위 간사단을 불러 의원들의 본회의 참석을 독려했다. 당 관계자는 "최근 이명박 시장은 뜨고 박근혜 대표는 10·26 재선거로 분주하게 움직이는데 자극 받았을 것이고, 느슨한 의원들의 태도가 원내대표 책임이라는 비판을 받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원내대표의 이같은 '쓴소리'는 박근혜 대표가 주도하고 있는 대여 `정체성' 공세와 관련, 당의 단합과 일사불란한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당 안팎에서는 박근혜 대표 혼자 여권과 싸우고 의원들은 딴 생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무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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