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수능시험! 정말 까다로웠다.
2006학년도 수능시험! 정말 까다로웠다.
  • 정흥진
  • 승인 2005.11.2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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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별 분석과 수험생들의 향후 대비를 알아본다.
2006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 예년에 비해 다소 어려워진 시험이었다는 교육계의 분석 탓인지 수험생 및 학부모들은 시험이 끝났어도 어쩐지 개운한 느낌을 갖지 못 하고 있다. 시험이 끝난 지 하루가 지난 24일 수험생들과 사설 학원계가 발 빠르게 반응을 보이고 있어 집중 취재해보았다. 현재 의정부여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소영 양, 소영 양은 고등학교 생활을 하는 동안 줄곧 전교 권 등수를 유지하며,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해 꾸준히 준비해 온 학생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이미 수험생과 같은 생활을 하는 학교의 분위기에 친구들과 경쟁 아닌 경쟁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는 소영 양은 수능 시험을 잘 치렀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눈물부터 흘리기 시작했다. “모르겠어요. 저는 시험 보면서 어렵다는 생각이 좀 들더라고요. 시험 끝나고 친구들에게 물어보니까 다들 똑같이 어려웠다고 해서 그나마 위안이 되기는 했는데, 어쩐지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이 사실이에요”라고 말 하며 가장 어렵게 생각되는 영역은 거두절미하고 “외국어 영역”이라고 꼽아 가리키기도 했다. 실제로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의 분석을 한 사설 학원들은 수험생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를 속속 발표해내고 있다. 서울의 대형 학원들이 밀집해 있는 상계동, 중계동 일대의 세일학원 김정환 연구부장의 말을 들어보았다. 예년에 비해 언어영역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들은 문제가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다. ▶언어영역의 경우 EBS 방송강의에서 제시 된 문제 유형들이 작년에 비해 반영률이 낮아지기는 했지만(EBS 방송강의 문제유형 반영률 - 작년 87%, 올해 78%) 문제 지문 반영률이 대조적으로 높아져, 수험생들은 익숙한 지문을 접함으로써 비교적 쉽게 문제를 풀 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 되어진다. ▶수리 영역의 경우 수리-가 영역에서 까다로운 문제가 2~3문제 가량 출제되어 수험생들이 애를 많이 먹었을 것으로 보이며, 수리-나 영역 또한 처음 문제를 접했을 때 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함정이 많이 있는 문제들이었기 때문에 결코 만만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파악되어진다. ▶가장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외국어 영역은 상위권과 최상위권을 가르는 기준이 될 만한 고난위도의 문제들이 출제 되었다. 특히 지문은 어려웠지만, 문제는 쉽게 출제되었던 지난 9월 모의평가를 토대로 비교한다면 이번 수능시험에서의 외국어 영역은 지문과 문제 모두가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탐구영역 역시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모두 어렵게 출제 되었다. 9월에 실시한 모의평가에서도 탐구영역은 매우 어렵게 출제되었지만, 수능시험에서도 그에 못지않게 상당히 어려운 문제들이 출제된 것으로 나타나 수험생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문과의 경우에는 외국어 영역과 사회탐구 영역이 수험생들에게 가장 커다란 난제가 된 것으로 보이며, 이과의 경우에는 수리-가 영역과 과학탐구 영역에서의 점수가 당락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일학원 김정환 연구부장은 “시험이 끝난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아 수험생들의 총점이나 평균 점수 등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고 말하며 “서울 소재의 대학이나 상위권 대학으로의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일 경우에는 시험이 끝났다고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 아니라,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 곧바로 논술이나 구술의 대비에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논․구술의 바람직한 대비 방법에 대해서는 “글쓰기 능력이 하루 이틀에 신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짧은 시간 내에 준비를 해야 한다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 홈페이지에 들어가 논․구술 기출 문제를 충분히 활용해 보는 방법이 좋다. 무조건 학원에 의존하는 것 보다는 같은 대학에 지원하는 친구들과 스터디 모임 등을 가지며 서로 논제를 분석하고 쓴 글을 돌려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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