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혹을 넘긴 우완투수 최향남(42)이 미국 무대에 재도전한다.
최향남은 지난 29일 다시 외국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구단이 수용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KIA의 2014 시즌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OSEN에 따르면 최향남은 “이제는 미국 무대에 도전할 일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쪽에서 한번 기회를 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한번 도전해보기로 했다. 입단이 확정된 것은 아니고 내년 메이저리그 구단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향남은 “그러나 캠프 초청을 받지 못하거나 내년 캠프에서 입단이 안 될 수도 있다. 그때는 KIA에서 마지막을 보내고 싶다”며 “시즌을 마친 뒤 함평에서 계속 훈련을 해왔다. 현재는 40m 원거리 투구를 300~400개 정도 소화하는 등 몸 상태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최향남은 이미 두 번이나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바 있다. 지난 2006년 클리브랜드 트리플 A 버벌로 바이슨스에 입단 34경기 8승 5패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했고, 2007년에 롯데에서 중간계투와 마무리로 활약하다 2009년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LA 다저스 트리플 A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에서 9승 2패 평균자책점 2.34의 성적을 남겼지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는 못했다.
2010년 독일 독립리그를 거쳐서 2011년 롯데로 재입단했다가 팔꿈치 부상을 입고 7월에 웨이버공시로 방출됐다. 2012년 5월 친정 KIA에 입단하여 마무리로 등판 1승 9세이브, 올해는 2승 2패 8홀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