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명 청와대 비서관 ‘서울경찰청장’ 내정
강신명 청와대 비서관 ‘서울경찰청장’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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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경찰도 주무르려 하나”는 우려도
 

강신명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이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내정됐다.

지난 3일 경찰에 따르면, 정부는 서울경찰청장에 강신명 청와대 비서관을 경기지방청장에는 최동해 대구청장을 승진 발령했다.

정부는 이날 이러한 내용의 치안정감 승진·전보 인사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밖에도 경찰청 차장에는 이인선 인천청장, 부산청장에는 이금형 경찰대학장을 각각 승진 발령됐고, 경찰대학장에는 안재경 경찰청 차장이 각각 내정됐다.

정부는 “이번 정례인사는 조직의 안정을 도모하고 '4대악 근절', '연말연시 민생치안 집중' 등 현안 업무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단행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어 “전문성과 자질을 갖춘 적임자를 선발하는 데 주안점을 두면서도 출신 지역 등을 고려해 인사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청와대 비서관의 서울지방청장으로의 승진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지난 1991년 치안본부가 경찰청으로 개편된 이래 청와대 비서관에서 서울지방청장으로 승진한 경우는 단 두 번에 불과하다”며 “경찰조직까지 청와대의 권력 밑에 두겠다는 의도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홍 대변인은 “서울지방청장은 청와대와 정부조직, 국회 등을 관할하는 지역의 수장이기에 그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고, 시청광장을 비롯하여 전국민적인 요구가 모이고 분출하는 곳이기에 어디보다 경찰의 정치중립성이 가장 필요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신명 서울지방청장 내정자는 경찰에 대한 우리 시민들의 불신을 똑바로 인식해야 한다”며 “'청와대의 시녀'가 되지 않겠느냐는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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