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 확인 어려운 심야택시 노리고 범행 저질러
서울 도봉경찰서는 23일 잔액이 부족한 교통카드로 요금을 선결제하는 수법으로 총 29차례에 걸쳐 180여만원을 가로챈 박모(22)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올 1월부터 4월까지 서울에서 경기도 등 외곽지역으로 가자며 택시에 승차한 뒤 잔액이 거의 없는 교통카드로 요금을 먼저 결제한 후 약속취소 등의 이유로 중간에 내리면서 차액을 현금으로 돌려받은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주로 영수증 확인이 어려운 심야에 택시에 탑승해 기사를 도와주는 척하며 카드기기를 조작해 영수증을 출력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결제 시 잔액부족 알림 메시지를 듣지 못한 택시 기사가 확인 버튼을 눌러 영수증이 출력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씨는 이렇게 가로챈 돈을 유흥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러한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택시에 설치된 카드 단말기는 기사가 직접 조작해야한다. 영수증이 출력됐더라도 반드시 금액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라며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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