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 노엘' 복원해 재생하는데 성공

우리나라의 첫 캐럴로 알려진 소프라노 윤심덕(1897~1926)의 '파우스트 노엘'이 86년 만에 발견됐다. .
당초 우리나라 최초의 캐럴 음반은 윤심덕이 1920년대 취입해 발표했다는 기록만 있었을 뿐 실물과 음원이 전해지지 않았으나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 씨가 음반수집가 이경호 씨가 소장한 윤심덕의 '파우스트 노엘' SP 음반(축음기 음반)을 복원해 음원으로 재생하는 데 성공했다.
12월 28일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57)씨는 오후 1시 강원 춘천 남이섬 노래박물관에서 '탄생 1백주년 기념 박시춘 특별전'의 하나로 열리는 '박성서의 토크콘서트' 에서 '파우스트 노엘'을 처음 선보인다.
윤심덕이 일본에서 '사의 찬미' 등을 취입할 당시 녹음한 곡이다. 동생 윤성덕이 피아노 반주를 맡았다. 윤심덕은 1926년 8월 귀국길에 애인이던 작가 김우진(1897~1926)과 현해탄에 투신했다.
'파우스트 노엘'은 이듬해인 1927년 '제비표 조선레코드, 일동(日東) 축음기주식회사'를 통해 발매됐다.
박 평론가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이 음반을 유일하게 소장한 이는 이경호씨다. 2010년 박 평론가가 펴낸 '한국전쟁과 대중가요, 기록과 증언'(책이있는풍경)에 이 음반의 존재가 소개됐지만, 음원이 공개되기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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