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만 파운드에 달하는 사라예보 부채 탕감 조건으로 구단 경영권 획득
26일(한국시간)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카디프시티 탄 구단주가 25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1부리그 소속 클럽 사라예보 인수 계약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탄 구단주는 1200만 파운드(약 205억원)에 달하는 사라예보의 부채를 탕감해주는 조건으로 구단 경영권을 획득했다. 탄 구단주는 사라예보의 재능있는 선수를 카디프시티로 끌어들여 부족한 스쿼드를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가디언은 사라예보 일간지 '드네브니 아바즈'가 탄 구단주가 지난 여름 사라예보 구단주를 만나 두 클럽이 훈련 캠프와 마케팅 전략을 공유하고, 선수 교류는 물론 정기적인 친선경기 추진을 벌이기로 하는 내용의 대화를 나눈 바 있다고 설명했다.
보스니아 프리미어리그 소속의 사라예보는 지난 1946년 설립돼 2006~2007시즌을 포함해 총 4회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명문 구단이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사라예보는 계속된 경영 악화로 많은 부채에 시달렸고 최근 파산 위기까지 놓였지만 탄 구단주가 나서서 인수하기로 함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또 팀의 상징색을 독단적으로 바꾸고 50여 년 만에 팀을 1부리그로 승격시킨 말키 맥케이 감독을 경질하겠다고 나서 구단 운영에 마찰을 빚고 있다.
한편 가디언은 파란색의 카디프시티의 상징색을 붉은색으로 일방적으로 바꿔 비난을 받고 있는 탄 구단주가 이번 계약에서 사라예보의 전통은 존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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