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상향식 공천’ 상임전국위 통과
與, ‘상향식 공천’ 상임전국위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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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약자·경쟁력 낮은 지역 한해 우선공천 실시
▲ 새누리당이 25일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상향식 공천제’를 골자로 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가결했다 ⓒ새누리당

새누리당이 25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상임전국위원회를 통해 ‘상향식 공천’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가결했다.

개정안에는 “당의 각종 공직선거의 후보자는 국민참여선거인단대회 등 상향식 추천방식을 통해 추천한다”고 명시했다.

상향식 공천제도는 당원과 국민들이 참여하는 경선을 통해서 후보자를 정하는 것이다.

다만, 여성‧장애인 등 정치적 약자와 공천 신청자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거나 신청자가 없는 지역에 한해서 우선공천을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 등이 “전략공천을 유지하려면 여론조사 같은 객관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아들여 ‘여론조사 등을 참작하여’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상향식 공천을 할 때는 선거인단을 당원과 비당원 절반씩 구성해 경선하기로 했다. 선거인단의 규모는 국회의원‧기초단체장의 경우 지역구 유권자 수의 0.5% 이상 또는 1000 명 이상, 지방의원은 유권자 수 0.5% 이상 또는 300명 이상으로 결정됐다.

만약 지역구에서 국민참여 선거인단 구성이 불가능할 경우엔 여론조사로 대체한다.

한편, 황우여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대선 당시 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것과 관련 “여성이나, 정치적 소수자들에 대한 배려, 또 국민들이 너무 혼잡한 입후보자들 사이에 그것을 가릴 수 있겠는가”라며 “정당이 1차적으로 당의 책임 하에 공천이라는 과정을 통해 입후보자를 걸러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가 이 공천권을 내려놓고 그야말로 팽개치듯이 두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의미가 있었고 여러 가지 헌법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대안을 내서 국민에게 우리가 그 약속의 취지도 살리고 그 공천권의 의미도 보다 뚜렷하게 하는 당헌·당규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경환 원내대표 역시 이 자리에서 “불가피성을 이해해주셔서 우리 당이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기초공천 폐지 공약은 못 지키지만 그래도 근본 취지는 살리는 노력을 했다 하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나 하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솔직하게, 더 솔직하게 말을 하면 사람이 없다. 공천할 사람이 있어야 공천을 하지, 이것이 더 솔직한 것 아니겠나 생각한다”며 “그래서 불가피성을 감안하셔서 잘 대응해 주십사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당부했다.

최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을 향해선 “민주당은 그래도 집권도 해보고 했기 때문에 솔직히 겸연쩍 하면서 따라오고 있지만 안철수신당은 아직도 물정을 몰라서 그런지 아직도 혼자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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