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음 없이 30분만 원안의결…장남·3남 역시 등기이사 선임

탈세‧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된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이 21일 주주총회를 통해 등기이사로 재선임됐다.
이날 효성그룹은 서울 공덕동 본사 지하 대강당에서 열린 제5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을 의결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장남 조현준 사장과 이상운 부회장 역시 등기이사로 재선임됐고, 3남 조현상 부사장까지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조 회장과 이 부회장은 수천억원대의 분식회계를 통한 조세포탈과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조 사장은 ㈜효성의 법인자금 횡령 및 조세포탈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이에 국민연금이 등기이사 재선임에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잡음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와는 달리 30여 분 만에 속전속결로 원안 의결됐다.
다만 이 자리에서 김용수 주주는 “조석래 회장 등 효성 오너 일가들이 지난해 신문 지상에 불미스러운 일로 오르내렸다”며 “앞으로 정의구현을 위해 자제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상운 부회장은 “주주 말씀을 명심해서 경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보다 나은 경영실적을 올려 배당도 많이 하고 잘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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