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자만심을 배척 하여라, 그것이 진정한 멋이다
· 손목시계, 소맷부리와 하나된 아름다움으로 눈에 띄지 않게 하라
· 안경, 인상이 강한 브리지
· 우산, 은으로 된 손잡이가 기품
· 벨트, 상의와 같은 계열이 멋내기 포인트
· 타이핀 & 타이 클래스프, 복장에 얼마나 잘 녹아드는가가 관건
복장은 그 사람의 내면과 개성, 나아가 사회적 지위까지 나타내 준다. 옷이 자기표현의 한 수단이 된 요즘, 자기만의 개성과 멋을 살리는 옷차림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유행만을 좇는다고 해서 멋쟁이가 되는 것도 아니고, 비싼 브랜드의 옷을 걸친다고 품위가 있어 보이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체형에 어울려야 할 뿐만 아니라 슈트, 넥타이, 구두, 시계, 심지어 안경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어야만 진정한 멋쟁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자기 개성과 멋을 살려 입는 남자가 얼마나 될까?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만의 안목을 키울 필요가 있다. 옷을 고르고 관리하고 입을 줄 아는 안목을 키워야만 한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학습하고 훈련해야만 얻어질 수 있다. 타고난 멋쟁이는 없는 법이기 때문에.
◆ 성공한 남자에게 숨겨진 패션 키워드
이 책은 남자 패션에 관한 한 탁월한 안목과 감각을 가진 오치아이 마사카츠가 쓴 열여섯 번째 책이다. 이탈리아의 클래식 패션에 대한 예리한 비평으로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클라시코 이탈리아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오치아이는 남자 패션의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복식의 유래와 종류, 문화적 차이, 의미 등을 짚으며 어떻게 옷을 고르고 관리하고 입을 것인가를 알려준다.
◆ ‘자기다움’의 추구
저자가 풀어내는 자기만의 개성과 멋이 살아 있는 옷 입기의 핵심은 한마디로 ‘자기다움’이다. 멋진 남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개성을 의식적으로 표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가령 자신에게 어울리는 슈트 고르고 입는 법, 넥타이 매는 법, 포켓칩 꽂는 법 등의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 남자들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옷 입기 노하우
영국이나 이탈리아에서는 사회인이 되면 제일 먼저 전통적인 스타일의 질 좋은 구두를 사 신는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슈트를 먼저 사고 구두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구두를 사고 그에 맞게 슈트를 고르라고 조언한다. 슈트와 넥타이는 유행을 타고 또 신체 사이즈도 변하지만 구두는 유행도 거의 안 타고 발 크기도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이들이 귀담아들어야만 하는 대목이다.
한편 남자의 멋내기에서 화려한 색채가 돋보이는 것은 넥타이, 머플러, 포켓칩 세 가지인데, 이때 넥타이를 축으로 색상을 생각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리고 무늬가 있는 넥타이라면 넥타이의 바탕색에 맞추어 머플러 색깔을 선택하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이밖에 기성복을 고르고 수선할 때의 주의 점을 비롯해 슈트 스타일에는 끈 달린 구두를 신으라거나 새로 슈트를 사게 되면 적어도 1주일가량은 계속 입어서 소재가 몸에 익숙해지도록 하고 넥타이는 말아서 보관하라는 등의 옷을 고르고 관리하고 입는 방법들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멋내기는 형식이 아니며 진정한 멋은 모든 자만심을 배척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멋내기는 외적 세계가 아니라 내적 세계의 문제이며, 내적 세계가 감각으로서 타인의 생리에 호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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