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문화관광부는 4천억 원 규모 한국영화 발전기금 신설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으로 영화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문화관광부는 4천억 원 규모의 한국영화 발전기금을 신설하기로 했다.
정동채 문화부 장관은 27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에 대해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면서 "앞으로 5년간 4000억원 규모의 한국영화발전기금을 신설해 영화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렇게 조성된 기금을 투자조합에 대한 공적자금 출자확대와 저예산 제작 전문투자조합 결성 등 영화산업 투자환경을 개선하는데 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10여 개관에 불과한 예술영화 전용관을 100개관까지 늘려나가는 등 예술, 독립영화의 제작, 배급, 상영도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이와 함께 제작, 배급사와 극장 간의 수익분배율을 개선해 영화제작 투자소득에 대해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등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영화계는 일단 특별한 것이 없다는 반응.
영화계는 정부가 내놓은 대책에 대해 이전부터 스크린쿼터 문제를 가지고 논의했던 것들과 다를 것이 없다며 한국 영화 진흥을 위해 진작부터 했어야 할 일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영화계는 정부가 연휴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을 발표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예정대로 철회 투쟁을 강행할 방침이다. 다음달 1일부터 철야 농성에 들어가고 다음달 8일에는 장외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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